이날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고등학교는 모두 116개교(805학급)로 내년도 신입생은 2만5283명을 선발한다.
이는 올해보다 14학급 306명이 늘어난 것으로 2000년에 출생한 밀레니엄 베이비 붐 세대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도교육청 조사결과 천안, 아산, 서산, 당진, 홍성 등 도시개발에 따른 인구 집중화 현상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증가세는 2017년부터 꺾여 급격한 학생수 감소가 예상된다.
도교육청 조사자료에 의하면 2017년에는 전년보다 2488명이 감소하고, 2018년 역시 2820명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폭은 꾸준히 이어지면서 2023년에는 2015년 대비 13.5%인 3228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내년에 부활되는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대상 인문계 12개 학교에는 올해 137학급 5170명보다 10학급 176명이 증가한 147학급 5346명의 정원을 배정했다.
학급이 대폭 늘어난 것은 천안지역 입학대상자가 2015학년도보다 158명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평준화 대상학교중 10개 학교에 각 1학급씩 10학급을 증설하고, 학생중심 교육학교로 특화되는 천안신당고와 천안업성고는 학급당 인원을 2015학년도 보다 7~10명 감축한 28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아산지역은 학생수 증가에 따라 2015학년도 99학급 3355명 대비 7학급 287명이 증가한 106학급 3642명을 배정했다.
배방고와 설화고는 1학급씩 늘리고 급당인원도 35명에서 37명으로 상향 조정해 아산 배방·탕정지역 학생을 배려했다. 아울러 증가 학생의 원활한 수용을 위해 아산용화고와 아산고에 2학급씩, 아산전자기계고에 1학급을 증설해 배정했다.
이밖에 기타 지역에서는 중3 학생수를 고려해 학급수를 감축하거나 증설했다. 공주영명고, 웅천고, 논산공업고, 강경고, 논산여자상업고, 서천여자정보고 등에서 1학급씩을 줄였고 송악고(1학급)와 홍성고(2학급)는 증설했다.
도교육청 이성우 교육행정국장은 “학생들의 분포도와 선호도가 높은 시내권 학교에 학급을 증설해 교육수요자의 불편 해소와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데 노력하는 한편 외곽지역 학교에 대해선 급당인원 하향 조정을 통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6년은 천안 고교평준화 시행 첫 해이고 일시적으로 학생수가 증가하는 해로 안정적인 평준화 정착과 교육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펼치고자 고심한 끝에 결정한 사항”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교육 가족이 이해하고 동참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내포=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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