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는 지난달 27일 학교 홈페이지에 '2015년도 2학기 임차버스 운행 계획 안내'를 통해 15개 노선을 운행하던 임차등교버스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의 의견 수렴이 있었다는 학교측 변경사유가 알려지자 등교 버스를 이용하던 학생들의 커뮤니티 비난글과 함께 항의성 전화가 총학생회에 폭주했다.
학생들의 반발이 커지자 충남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30일 규탄 성명을 내고 “총무과에서 등교버스에 대해 즉각 폐지와 함께 총학생회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총학생회는 전체학생대표자 회의에 안건을 상정했고 등교버스를 폐지하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총무과가 막무가내로 변경해야 한다고 하며 등교버스 대체노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운수사업이라도 해야 할 대학본부가 계산적인 효율성만을 위해 학생들을 무시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 총학생회를 방패로 쓰고 있다”고 밝히고 학교측에 사과문 게재와 등교버스에 대한 대책방안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3일 총무과가 학생들과 총학생회의 반대입장에도 학내 게시판에 '2015년도 2학기 임차버스 운행계획 변경 경위 알림'을 게재하고 등교버스 폐지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학내 비판이 거세다.
학교를 다니는 내내 등교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한 학생은 “설문조사나 학생의견을 수렴하는 절차 없이 학교가 이런 행정절차를 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소수가 이용하기 때문에 없애 버린다고 했지만 이용했던 노선은 버스에서 서서갈 정도로 많은 인원이 있었어서 학교는 오히려 버스 배차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충남대 총무과 담당자는 “새로운 것을 도입하다보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며 “원거리에서 등교버스를 이용하던 학생들의 불만이 있지만 이미 임차와 관련된 발주가 다 끝난 상태로 다수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학내 순환버스를 확충하려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고운 기자 highluc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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