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문제를 통해서다.
천정배 의원은 대전노동청이 장그래 꽃분이 대전·충북 노동조합(이하 장그래 노조)에 대한 부당한 규약 개정 요구를 철회해야한다고 4일 밝혔다.
노동청이 지난달 14일 장그래 노조가 제출한 설립신고서 중에 노조원의 '정치적 지위'의 향상 목적이라는 내용에 대해 보완·수정을 요구한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에서다.
천 의원은 자료를 내고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 등의 타 노조도 정치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것을 규약내 목표로 명기하고 있지만, 해당 노동청이 이를 반려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전노동청이 규약에서 정치적 지위 향상 조항을 삭제해야 노조설립신고증을 발부해 주겠다는 것은 민주적 노조 보호라는 헌법재판소 해석과 노조설립의 자유라는 노동조합법 취지를 무시하는 갑질 행정”이라고 규탄하며 “장그래 노조에 대한 부당한 규약 개정 요구를 철회하고 즉각 노조설립신고를 접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이 노동 문제에 대해 제기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광주에 근거를 둔 천 의원이 충청지역 노조의 일에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
천 의원은 앞서 지난달 27일 대전을 찾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노동조합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그는 정부의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노조 측의 불만과 출연금 확대 건의 등을 수렴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그가 전국적 개혁정당을 목표로 호남신당을 추진하는데 노동계를 지지기반으로 삼으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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