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찾은 관광객 수가 세계유산 등재 이후 2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4일 공주시 공산성(사적 제12호·사진 왼쪽)을 찾은 관광객들이 입성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과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호)을 둘러보는 관광객들. 충남도·공주시 제공 |
공주·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 관람객 수가 세계유산 등재 1개월 만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도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부여 관북리유적을 제외한 백제역사유적지구 5곳을 탐방한 관람객 수는 모두 12만 17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2695명에 비해 무려 5만 9089명 많은 규모다.
부여 관북리 유적은 관람객 수를 집계할 수 있는 매표소 등이 없어 집계에서 제외했다.
시·군별로는 공주시가 4만 68명, 부여군이 8만 1716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 3373명과 3만 5716명이 각각 증가했다.
유적지별 관람객 수는 지난해 7월 3493명에 불과하던 공주 공산성은 올해 7월 1만 9438명으로 1만 5945명, 송산리고분군은 1만 3202명에서 2만 630명으로 7428명이 각각 늘었다.
부여 부소산성은 3만 1117명에서 5만 7464명으로 2만 6347명이 늘었으며, 정림사지에는 1만 1616명보다 7731명 많은 1만 9347명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부여 외곽에 위치한 능산리고분군(나성)도 지난해 3267명에서 4905명으로 1638명 증가를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부여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백제문화단지의 경우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6월 관람객 수가 급감했으나, 지난달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에 힘입으며 관람객 수가 다시 평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제역사유적지구는 평년 수준을 넘어 많게는 5배 가까이 관람객 수가 폭증한 점으로 볼 때, 세계유산 등재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백제역사유적지구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백제역사유적지구 관광객 유치 및 홍보, 전북도와의 공동 관광 홍보 마케팅 전략 마련 등을 위해 '도지사와 함께 하는 유네스코 팸투어'를 개최했다.
같은 달 21일에는 서울 인사동과 서울역 등에서 공주·부여 백제 역사·문화 유적 홍보 활동을 펼쳤으며, 28일에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한국중등학교장협의회 하계 연수집회에 참석해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이달 중에는 광주에서 열리는 초등여교장협의회에 참석, 수학여행단 유치 활동, 9월 이후에는 중국 여행사 초청 팸투어 등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국내·외 여행객 유치를 위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내포=강제일·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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