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학생과 지적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대전원명학교 배구팀이 기적을 이뤄냈다. 인기 종목인 축구나 육상 등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밀려 배구를 선택하게 학생들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린 '2015 LA 스페셜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사진>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 대회 구기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 선수들은 단 한경기도 내주지 않고 예선 풀리그 12경기를 포함해 준결승, 결승 총 14경기를 2대0 완봉승으로 이겼다. 총 11명의 학생들이 이뤄낸 기적은 쉽지 않았다.
몸 전체를 사용해야 하고 배구는 전술 활용이 너무 어려웠다.
이로 인해 배구팀에 들어와서도 포기하는 선수들도 빈번했다.
또 그 고통을 이겨내고 선수들은 전국 장애인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장애인이란 이유로 누구 하나 그 노고를 치하하지 않았다.
배구팀에 후원금이나 지원금은 거의 없을뿐더러 국제대회에 나가려 준비하는 데 대회 일정이나 서류 준비 등도 사전에 알지 못할 정도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원명학교 배구팀은 '2015 LA 스페셜올림픽' 배구 종목에 출전하게 된다.
원명학교 선생님들은 출전 초기 학생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세계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밀리는 것이 너무나 걱정됐다. 선생님조차 선수들을 걱정했지만 선수들은 달랐다. 세계대회에서 전혀 기죽지 않았고 오히려 더 불타올랐다. 대회 사상 초유로 단 1세트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로 원명학교 배구선수들은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원명학교 고은주 교감은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결과다”라며 “이를 계기로 원명학교 배구팀 선수들에게 많은 격려와 실질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구창민 수습기자 wanshid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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