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뛴다]무역·관광 인프라…다기능 항만 최적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이 뛴다]무역·관광 인프라…다기능 항만 최적지

보령, 7대 신항만 중 미개발 유일… 수심 깊어 선박운항 용이 '장점' 민선6기 복합개발 분석 용역, 정부 항만계획에 반영 목표

  • 승인 2015-08-03 18:19
  • 신문게재 2015-08-04 1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중도일보 연중기획 '2015, 충남이 뛴다' - ◇4부 ▲15개 시군 현안 돋보기: 소외받는 국내 최대 관광지 보령

한국과 중국 중심의 환황해 시대를 맞아 보령시가 다기능항만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보령신항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인데, 서해에서 가장 수심이 깊어 대형선박이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해안권 최적의 항만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국내 최대 관광지인 대천해수욕장 인근이라는 점에서도 차별화된 항만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보령시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경제의 패권을 쥐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국을 마주하며 근거리에 위치한 보령신항의 개발은 불가피한 필수조건이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정책 실시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경제규모가 급성장했다.

이윽고 2010년 유럽을 제쳤으며, 최근엔 미국과 함께 세계경제 2대 강국으로 급부상했다. 2030년에는 경제 규모가 미국의 두 배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환황해 경제권이 21세기 세계경제의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흐름 속에도 국가대표 관광지에 위치한 보령신항 개발은 시동조차 걸지 못했다.

보령신항의 최초 개발계획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해운항만청에 의한 항만 적정능력산정 및 개발 기본구상 후 이듬해 타당성 조사용역에 의해 1995년 4월 전국항만기본계획 고시에 이어 1997년 7월에는 신항만건설촉진법에 의해 부산신항, 광양항, 목포신항, 포항영일만항, 평택·당진항과 함께 보령신항이 지정고시됐다.

1998년 12월에는 23억원을 투자해 실시설계가 완료됐으나. 물동량 부족과 IMF 외환위기로 사업 착수가 유보돼 현재까지 그대로다.

반면, 당시 함께 지정된 6개 항만의 순조로운 개발 진행은 시민들로 하여금 “정부가 보령을 홀대한다”는 비난이 들끓게 했다.

더욱이 2011년 7월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2011~2020)에서는 물동량 부족과 교통인프라 미확보 등의 이유로 보령신항 개발이 제외돼 충남도와 보령시의 장기발전에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보령신항 개발지원을 약속하면서 기사회생, 개발이 공론화·재점화 됐다는 점이다.

이에 시에서도 민선6기 시작과 함께 '보령신항 다기능 복합개발 타당성 분석 및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오는 12월 정부의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용역결과가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보령신항의 장점을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신항은 입지와 지정학적으로 수심이 깊어 접안이 양호하며 건설 및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90여개의 유·무인도가 천연방파제 역할을 대신해 방파제가 필요 없는 정온수역이 화보된 상태”라며 “여기에 대천해수욕장 등 선박 정박시 선원들의 여가활동이 가능한 관광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으며,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서해안의 중심에 위치해 충청내륙권 및 인접지역 물동량 이동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항선과 충청선, 서해선 등의 철로 연계로 물류비용을 절감 할 수 있어 환황해시대 교역 전진기지와 광역 여객항으로 개발하는데 국내 어느 항만보다 유리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보령=신광수·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