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 피해 떠난 풀장 '눈병 조심하세요'

  • 문화
  • 건강/의료

여름 무더위 피해 떠난 풀장 '눈병 조심하세요'

유행성결막염·인두결막열 흔히 발생 충혈·이물감·눈물흘림 등 증상 다양

  • 승인 2015-08-03 14:11
  • 신문게재 2015-08-04 10면
[건강, 알고 지킵시다] 전염성 안구질환

▲ 이수나 교수(을지대병원 안과)
▲ 이수나 교수(을지대병원 안과)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성큼 다가왔다. 해안가 숙박업소는 예약이 만원인 상태다.

사정상 멀리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공원이나 근교 수영장 등 가까운 피서지를 찾는다. 어린 아이들은 시원한 물을 쫓아 공원의 바닥 분수에서 뛰어 놀고, 인공 개울에 발을 담그며 즐거워한다. 먼지와 작은 벌레들이 물위를 둥실 떠다니지만 아이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유행성 결막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안구 질환이다.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질환명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염증성 질환은 유행성 각결막염, 엔테로 바이러스 제 70형이나 콕사키 바이러스 A24형에 감염되어 생기는 염증을 아폴로 눈병(급성 출혈결막염)이라 한다.

유행성 결막염에 걸린 경우 충혈, 통증, 눈곱, 이물감, 눈물흘림, 눈꺼풀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폴로 눈병은 결막하출혈도 나타날 수 있다.

결막염은 일반적으로 한 쪽 눈에 발생하면 2~7일 후 다른 눈에도 감염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완치까지 2~3주 정도 소요되며 특히 고온 다습한 여름 장마철 전후에 급증한다.

이 중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가 눈에 염증을 일으켜 증상을 나타내기까지는 4~10일 정도의 잠복기가 있다. 아폴로 눈병은 빠르면 2시간부터 하루만에 증상이 나타난다. 잠복기 때문에 본인이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는지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여름철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곳에서는 눈 건강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 치료는 시력이 감소하는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광범위항생제 안약을 처방할 수 있다. 또 각막 상피하 혼탁을 막기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안약 사용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후유증없이 치유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각막이 벗겨져 심한 통증과 함께 눈을 뜰 수 없고 눈물이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치료용 콘택트렌즈와 인공눈물 등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영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인두결막열(Pharyngo conjunctival fever)은 눈, 목구멍, 중추신경계에 증상을 나타내는 급성,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15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유행성으로 나타나며 수영장에서 전염되어 집단 발생하는 일이 많아 풀(pool)염이라고도 한다.

주요 증상은 인두, 편도가 부어 인후통이 나타나며, 고열과 콧물이 나오는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하다. 드물게 기침과 가슴통증도 나타나며 눈의 흰자위가 충혈되며 통증을 호소한다.

잠복기는 5~8일 정도이며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감염예방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인두결막열은 전염성이 높아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 공공장소를 피하고 가족 중 한 사람이 감염됐을 경우 전염을 막기 위해 자주 깨끗이 손을 씻고 수건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염성 안질환은 특히 여름철 바닷가, 수영장 등 물놀이 중 자주 감염되므로 피서를 다녀온 후에 눈에 빨갛게 충혈 되거나 붓고 따끔거리는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전염성 안질환일 수 있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1.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2.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3.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4. 대전경찰, 지난 대통령선거 선거사범 50명 송치… 지난 20대보다 174%↑
  5.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