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충남도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 특위 활동의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우려감이 교차되고 있다.
도의회는 3일 '3농혁신 등 정책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연다. 1차 회의에서 위원장(새누리당 전낙운) 및 부위원장(〃 정광섭) 선출 등 행정절차를 진행했다면 2차회의부터는 충남도정에 대한 평가와 비판이 예상된다. 특위에 올라와 있는 현안 사업은 모두 네 가지다.
해당 안건은 3농혁신, 황해경제자유구역, 안면도국제관광지 개발, 당진평택항 도계분쟁 등 굵직한 충남도 당면 문제다. 3농 혁신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간 5대 혁신부문, 15대 전략과제, 50개 중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투입 사업비는 모두 5조 958억 원이 투자된다.
농어업 진흥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제시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사업 기간 중 도내 농가의 수입이 줄었다는 비판이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사업은 2020년까지 모두 1조 474억원을 투입,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93㎢에 호텔, 골프장, 테마파크, 등을 유치하는 것이 골자였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도의 잦은 사업 방식 변경 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의 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해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충남도와 경기도의 합작품으로 자동차부품산업과 국제 비즈니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집중 육성키로 했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지난해 해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당진평택항 도계 분쟁은 당진시가 관할해 오던 매립지 71%를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 4월 평택시에 떼어주면서 촉발됐다. 이로 인해 충남도와 당진시는 자치권 훼손은 물론 향후 누리게 될 세수입 등 경제적 손실도 떠안아야 하는 처지다.
일각에선 특위 활동으로 난맥상에 빠져 있는 도정 핵심사업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여당 일색인 도의회가 야당 소속 단체장에 대해 흠집내려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여야 수뇌부는 특위 활동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문규 새누리당 대표는 “도지사를 표적삼지 않겠다”고 말했고 유병국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사안별 상임위가 운영되는 상황에서 특위는 적절치 않다”고 정치적 활용을 경계했다.
한편, 특위 위원들은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위원 3명이 모두 사임계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 않고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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