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와 대전시·충남도 등에 따르면 중앙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오는 5일 대전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대전시의 현안과 지원 예산 건의 사항을 수렴한다.
다음날인 6일에는 충남도청에서 충남도 현안 및 필요한 예산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신기남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과 안민석 국회 예결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가 예산협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한다.
이는 자신과 당의 명운이 걸린 총선을 앞두고 선거마다 캐스팅보트였던 충청권 민심을 선점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정체되거나 하락세를 보이는 당 지지율과 달리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한 자당 광역단체장의 지지율은 지역민에게서 높은 기대를 받는 점에 착안, 자당에 대한 '후광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문 대표가 권선택 시장에게는 항소심 재판의 결과에 대한 위로와 대법원의 합리적 판단 기대를, 안 지사와 만나서는 호평받는 도정운영에 대해 물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의 관계자는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의 당의 신승에 기여했다”며 “총선에서도 충청권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문 대표와 지도부가 공을 들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참좋은지방정부위는 세종시와 충북도 방문도 추진하고 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