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충청권의 2개 사업단 모두 연계 고교가 수도권 지역 특성화고인 것으로 나타나 지역 인재양성이나 지역 전략 산업 육성과는 전면 배치된 사업 추진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30일 교육부와 고용부가 발표한 '고교·전문대 통합교육을 운영하는 유니테크(Uni-Tech) 사업단' 선정결과 수도권 5개 사업단, 비수도권 11개 사업단이 선정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충남의 신성대와 충북의 강동대가 선정됐다.
'유니테크(Uni-Tech)사업'은 특성화고와 전문대학, 그리고 취업을 보장하는 기업이 연계돼 하나의 사업단을 이뤄 학교과 기업을 오가며 5년간의 통합교육과정을 함께 구성ㆍ운영하는 것으로 올 하반기부터 30명의 고1학생을 대상으로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사업단별 지원액은 일학습병행제 기준에 따라 듀얼공동훈련센터 지정 등 추후 절차를 거쳐 사업운영비 최대 10억원, 시설·기자재비 최대 10억원을 지원받는다.
문제는 이번에 선정된 16개 사업단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2개 사업단만이 선정된데다 두 사업단 모두 지역내 특성화고가 아닌 수도권 지역내 특성화고와 통합교육과 취업 보장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충남의 신성대는 경기기계공고와 함께 글로벌 철강 산업을 주도하는 현장 전문 인력을 양성해 현대제철㈜ 등의 기업에 학생 취업을 연계한다는 계획으로, 충북의 강동대는 경기 이천의 부원고와 한화큐셀 주식회사 등과 사업단을 구성, 신재생 에너지 분야 제조설비 유지관리를 위한 인력을 양성해 취업까지 보장한다는 계획으로 이번 사업단에 각각 선정됐다.
이외 9개 비수도권 전문대는 지역에 위치한 특성화고와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지역내 특성화고를 배제하고 굳이 수도권내 특성화고와 사업단을 운영을 추진하려는 지역 전문대에 비판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수도권 5개 사업단, 비수도권 11개 사업단이 아닌, 수도권 7개 사업단, 비수도권 9개 사업단이 선정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고교ㆍ전문대 간 직업교육의 연계를 위한 사업이 지역 안배 배려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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