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계순 사서(대전학생교육문화원) |
작가는 우리 인생이 몇 번의 강의와 몇 권의 책으로 바뀔 만큼 시시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이 책을 통해 여덟 단어를 각자 스스로 생각하며 삶의 가치를 바로 세우자고 권한다.
▲ 여덟 단어 |
여덟 단어와 함께 계속되는 작가의 강의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다음 강의로 이어진다. 두 번째 강의 '본질' 편에서는 「생각의 탄생」에서 리처드 파인먼이 말한 “현상은 복잡하다. 법칙은 단순하다. 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를 인용하며 복잡한 사물의 핵심이 무엇인지 보려는 노력, 우리가 본질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각자 고민하기를 권유한다.
네 번째 강의 '견' 편에서는 영국의 시인 존 러스킨 말한 “네가 창의적이 되고 싶다면 말로 그림을 그려라”는 그림을 그리듯 사물을 들여보라는(見) 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야 비로소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고 알려준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 '소통' 강의 편에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것,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것, 이 세 가지를 소통의 문제점으로 꼽는다. 해결책과 더불어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방법까지 친절히 소개하여 흥미롭다. 그 중 하나로 말하고 싶은 내용을 단 일곱 단어로 설명하는 훈련에 도전해 보면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마지막 강의로 논한 '인생' 편에서는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땅버들 씨앗, 그렇게 시작해 보거라'라는 고은 시인의 시로 비록 원하지 않은 자리에서도 묵묵히 뿌리를 내리며 시작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격려한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여덟 단어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 묵묵히 자기를 존중하고, 클래식을 궁금해 하고, 본질을 추구하고, 때론 권위에 도전하며, 현재를 가치 있게 여기고, 깊이 봐가며, 지혜롭게 소통하며 각자의 전인미답의 길을 가자고 말한다.
우리들 각자 돈오점수(불교용어로 갑작스럽게 깨닫고 그 깨달은 바를 점차로 수행해간다는 뜻)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전인미답의 길 가운데 우리 안의 별이 숨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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