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치는 놈들이 온다' 연극 달콤한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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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치는 놈들이 온다' 연극 달콤한 수작

내달 23일까지 가톨릭문화회관 아트홀

  • 승인 2015-07-30 13:45
  • 신문게재 2015-07-31 1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에릭은 전기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했다. 그렇지만 아내인 린다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릭은 이미 이사를 가버린 2층 세입자 루퍼트 톰슨 앞으로 잘못 날아온 사회복지금을 수령하게 된다. 톰슨은 신경통을 앓고 있던 환자였다. 이 과정에서 에릭은 사회복지와 보험 제도의 허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나랏돈을 내 돈처럼 써보자”는 생각을 품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데, 가상인물을 만들어내 본격적으로 사회복지금을 챙기기 시작한다. 에릭의 인생이 행복해질 무렵 사회복지사 젠킨스가 나타나면서 모든 상황이 꼬이기 시작한다. 에릭은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그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로 이어져 에릭은 스스로 복잡한 상황에 빠지고 만다. 이 사실을 알게된 새로운 세입자 노만은 진실을 말하려 하지만, 에릭의 꼼수에 빠져 결국 에릭과 한 배를 타고 만다.

오합지졸 사기극 '달콤한 수작'이 다음달 23일까지 가톨릭문화회관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혹시나 한번쯤 나에게도 횡재가 찾아오진 않을까”라는 달콤한 생각에서 시작된 연극 '달콤한 수작'은 코믹극의 전설 '라이어'를 선보인 영국의 극작가 레이쿠니의 아들 마이클쿠니의 작품이다. 라이어를 능가하는 웃음폭탄 코미디 연극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21세기 코미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할리우드식의 완벽한 구성력이 돋보이기도 한다.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복잡해지는 상황들과 어리숙한 캐릭터들의 정신없는 대사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낼 것이다.

아신아트컴퍼니 관계자는 “달콤한 수작은 아이러니와 위트로 짜여진 힐링 코미디”라며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쉴 새 없이 절대 가볍지 않은 웃음, 질이 다른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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