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내각 개편이 있을지 관심이나, 당분간은 없을 것 같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개각을 위해 현재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 있어서다.
먼저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정치인 출신 장관 5명의 당 복귀 문제는 “모든 개인적인 일정은 내려놓고 국가경제와 개혁을 위해서 매진해 주시기를 바란다”, “불황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는데 개인적 행로가 있을 수 없다”는 박 대통령의 최근 발언으로 이미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들 장관들이) 경제와 노동·교육·금융·공공 등 4대 개혁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소한 올 가을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업무에 매진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이제는 안심해도 좋으니 일상생활을 정상화해주기 바란다”고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함에 따라, 주목되는 것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교체 여부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5일 “결과적으로는 메르스 초동대응에 허점이 있었다”고 지적했고, 문 장관도 그동안 국회에서 “어떤 이유로라도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만큼, 문 장관의 경질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메르스 상황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니, (문 장관의 사퇴 문제는) 다음 달 말로 예상되는 메르스의 의학적 및 과학적 종식 선언 이후의 문제”라고 말했다.
일방적인 경질보다는 문 장관의 사의 표명과 이에 따른 사표 수리의 형식을 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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