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에 따르면 29주(7월 12~18일) 유행성 각결막염 의사 환자 수는 1000명당 26.0명으로, 23.8명이던 28주(7월 5~11일)보다 2.2명 증가했다.
특히 29주 0~6세 환자는 90.0명으로 전주인 28주(75.4명)에 비해 14.6명이나 늘었다.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0~6세 수치를 확인한 결과 2013년(16.7명), 2014년(18.1명)에 비해 올해(90.0명)는 70명 이상 증가했다.
29일 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에 따르면 유행성 결막염에 걸린 경우 충혈, 통증, 눈곱, 이물감, 눈물흘림, 눈꺼풀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폴로 눈병은 결막하출혈도 나타날 수 있다.
결막염은 일반적으로 한 쪽 눈에 발생하면 2~7일 후 다른 눈에도 감염되는 양상을 보인다. 완치까지 2~3주 정도 소요되며 특히 고온 다습한 여름 장마철 전후에 급증한다.
수영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인두결막열(Pharyngo conjunctival fever)은 눈, 목구멍, 중추신경계에 증상을 나타내는 급성,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면역력이 약한 15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유행성으로 나타나며 수영장에서 전염되어 집단 발생하는 일이 많아 풀(pool)염이라고도 한다.
인두, 편도가 부어 인후통이 나타나며, 고열과 콧물이 나오는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하다. 드물게 기침과 가슴통증도 나타나며 눈의 흰자위가 충혈되며 통증을 호소한다. 잠복기는 5~8일정도이다.
이 교수는 “인두결막열은 전염성이 높아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 공공장소를 피하고 가족 중 한 사람이 감염됐을 경우 전염을 막기 위해 자주 깨끗이 손을 씻고 수건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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