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힘든데… 건설업계 처벌기준 도 넘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가뜩이나 힘든데… 건설업계 처벌기준 도 넘어

건축법 개정안 철회 집단탄원 “현실 무시 초법적 조치” 반발 충남대병원·한밭대 전국 발주… 갈곳 잃은 지역업체 소외감 커

  • 승인 2015-07-29 18:18
  • 신문게재 2015-07-30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급진적인 건설제도 변화를 비롯해 발주처의 무관심 등으로 지역 건설인들의 불만이 확대되고 있다. 건설경기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만큼 건설인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등 10개 건설단체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이 지난달 29일 발의한 '건축법 개정안'에 대해 강력 반발해 이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희 의원실, 국토교통부에 지난 28일 제출했다.

건축법 위반 시 영업정지 6개월, 2년 내 재위반 시 영업정지 2년, 현행 벌칙규정 10배 상향(1000만~1억원 →1억원~10억원) 등의 내용이지만 이는 도를 넘은 초법적 조치라는 게 건설업계의 주장이다.

탄원서를 공동 제출한 기관은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건설공제조합, 전문건설공제조합,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 등이다.

또 지역전문건설업계에서는 충남대병원이 지난 21일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통해 행정동 시설개수공사(건축)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다.

이 공사의 기초금액은 7억5450만원이며 추정금액은 8억8775만원에 달한다. 공사 규모는 전국 입찰 대상이 되지만 문제는 충남대병원이 공사 금액 중 30%가량에 대해 지역업체가 공동으로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원천적으로 막아놓은 것이다.

지역전문건설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서긴 했지만 충남대병원은 입찰 내용 변경을 하지 않고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한밭대가 지난 21일 입찰공고를 낸 전산장비 전용발전기설치 전기공사 사업에 대해서도 지역 전기공사업계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 사업의 경우에는 기초금액이 3825만8000원으로 소규모인데도 전국 발주를 진행한 것이다.

전기공사협회 측은 22일과 23일 이틀동안 유선을 비롯해 서면, 방문 정정 요구를 했지만 묵살당하고 결국 강원도 지역업체가 낙찰됐다.

협회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지난 27일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지역 국립대의 적절치 못한 공사 발주에 대해 사실조사를 요청하기까지 했다.

협회 관계자는 “원거리 지역에 있는 업체가 지역에서 사업을 할 경우에는 비용 절감이 크게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간접비 증대, 불법 재하도급 개연성 증대, 사후 관리 어려움 등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