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언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김경언은 28일 잠실 두산전에 5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김경언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두산에 10-2 대승을 거뒀다. 김경언은 전 경기인 26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7회 말 솔로홈런을 치는 등 2안타로 한화 팬들 앞에서 강렬한 신고식을 가졌다. 김경언은 1군 복귀 후 가진 두 경기에 9타수 5안타 4타점을 치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김경언은 5월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전날 대전 KIA전에서 임준혁의 공을 맞아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김경언은 2개월여 간의 재활을 거쳐 지난 8일 복귀했지만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었다. 결국 1군 복귀 후 6타수 무안타(삼진 4개)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열흘을 보낸 김경언은 26일 1군에 다시 복귀했다.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이 감을 찾았다”며 그의 복귀를 반겼다.
한화는 지난주 5번 타순에서 쏠쏠한 활약을 선보이던 이종환이 발목 부상을 당하며 팀 공격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다. 다시 돌아온 김경언은 시즌 초반의 모습을 보이며 팀에 확실한 5번 타자로 자리 잡고 있다.
시즌 초반 김경언은 최고의 해결사 역할을 하며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경언은 3번 타자와 5번 타자로 출전해 각각 타율 3할6푼5리와 3할7푼5리를 기록하며 김태균의 앞과 뒤를 책임졌다. 그는 부상 전까지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3할5푼2리 8홈런 35타점 28득점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장타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김경언이 5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확실히 클린업 트리오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4번 타자 김태균도 집중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김태균은 올 시즌 볼넷 62개를 얻어내며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고의 4구로도 9차례로 상대 투수들에게 심한 견제를 받았다.
28일 경기에서 한화는 정근우, 김태균, 김경언으로 이어지는 3·4·5번 타순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정근우, 김태균, 김경언이 8안타 5타점을 합작하며 타선에 불을 붙었다.
김성근 감독도 28일 경기 후 “김경언이 살아났다. 클린업트리오가 살아나니 쉽게 풀렸다”며 그의 복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김경언이 이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후반기 순위싸움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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