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필없는 칠판 '똑똑한 교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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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필없는 칠판 '똑똑한 교실'이 온다

대전서만 10곳 선정해 운영… 동영상 등 다양한 자료 활용 하계 스마트교육 페스티벌… 내달 8일 배재대에서 열려

  • 승인 2015-07-29 14:08
  • 신문게재 2015-07-30 10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에듀스토리 - 스마트교육 어디까지 왔나


스마트 교육과 소프트웨어 교육의 만남의 장인 '2015 하계 스마트 교육 페스티벌'이 열린다. 스마트 교육은 지난 2011년 학생들이 무거운 책가방을 대신 디지털 교육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스마트 교육 추진 내용과 전략' 발표와 함께 본격 추진된 정책이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스마트 교육은 기존 교과서 내용과 참고서, 문제집, 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등의 기능을 합친 것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교육과 소프트웨어 교육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하계 스마트 교육 페스티벌을 계기로 스마트교육의 오늘과 앞으로의 방향을 짚어 본다. <편집자 주>

▲3년차 맞은 스마트교육=스마트(SMART) 교육은 'Self-directed, Motivated, Adaptive, Resource enriched, Technology embedded'의 약자로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흥미롭게 자신의 수준과 적성에 맞는 풍부한 자료와 정보기술을 활용해 학습하는 방법을 말한다.

지난 2011년 정부의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수립 이후 본격 추진 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스마트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2013년 144곳에서 지난해 163개교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도 134개교가 연구학교로 지정돼 운영중이다.

대전시교육청도 지난 4월 스마트교육 모델학교 10개교를 선정하기도 했다. 스마트교육은 단순히 디지털 교과서를 이용하는 수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교과서 뿐만 아니라 컴퓨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분필없는 칠판을 넘어 지금까지 디지털 교과서, 스마트 프로그램, 웹 자료들 등을 이용해 수업을 하고 있다.

전국적인 스마트교육 확산에 따라 대전시교육청도 올해 지능형 맞춤학습체제인 스마트교육 확산과 행복교육을 위해 대전대동초를 비롯한 66개 학교에 스마트교육 콘텐츠 구입비 및 교원연수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에 지원된 예산은 66개 학교에 총 1억5000만원으로 학교당 평균 230만원 정도다. 학교들은 이 예산을 통해 수업 시간에 활용 가능한 사회, 과학, 영어 교과 관련 스마트교육 콘텐츠를 구입하거나 교원의 스마트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스마트교육 연수비로 활용한다.

▲스마트교실·디지털교과서가 '핵심'=스마트 교육은 크게 '스마트교실'과 '디지털교과서'등 두가지를 핵심으로 한다. '스마트 교실'은 분필없는 칠판을 기반으로 전자칠판과 TV, 무선인터넷 기기 등을 이용한 새로운 교육방식을 수행하는 곳이다.

'디지털교과서'는 종이로 만든 책이 아닌 태블릿과 같은 전자기기를 통해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 종이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디지털화하고 동영상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구현했다. 동영상, 3차원 그래픽, 애니메이션, 음향 등의 제공이 가능함으로써 그야말로 입체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수업이 지겨워 조는 학생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자신의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예·복습을 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까지는 최신 정보를 자주 업데이트해야 하는 사회와 실험영상이 많은 과학 과목에만 디지털 교과서가 제작됐다.

지난해 163개 연구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된 '2014년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사전 사후 검사' 결과 교사의 91.4%, 학부모는 88.6%, 학생은 85.8%가 보통 이상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디지털 교과서와 스마트 교실은 일반 분필 칠판의 교실과 종이 교과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효율적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

눈 앞에 보이는 다양한 시각적 효과와 양방향 프로그램은 학습동기 유발 효과가 뛰어나는 것은 물론 사교육에서 먼 저소득층 자녀에게도 공부에 대한 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교육 페스티벌=(사)스마트교육학회(회장 천세영 충남대교수)는 다음달 8일 배재대에서 '2015 하계 스마트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네번째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소프트웨어와 만나는 스마트 교육'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온라인, 오프라인 등 네개의 트랙을 통해 자유주제, 스마트교육, SW교육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마트 시대에 대처하는 교사의 자세와 미국 고등학교의 정보 기기를 활용한 과학수업 사례, 수업협업을 위한 활용 사례와 교육과 기술의 만남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발표된다.

또 참여와 소통으로 만나는 창의 교육과 교사들의 새로운 연구, 연수모델, 디지털일러스트를 활용한 학급 운영과 초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사례, 장애 학생을 위한 SW교육 등 교실에서의 다양한 방식의 스마트 교육 방법의 모델과 콘텐츠가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학생백일장도 열린다.

천세영 스마트교육학회장은 스마트교육은 스마트한 사회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 역량을 가르치는 일”이라며 “많은 선생님들이 스마트한 수업 경험을 이야기하고 궁금한 것들을 묻고 있다. 이날 참하고, 스마트한 기술회원들이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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