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의 미경유 사태에 이어 서대전역이 또다시 제외되는데 지역민의 소외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28일 대전시의회 등에 따르면 2016년부터 운행하는 수서고속철도 운행계획 면허조건에 서대전역이 배제돼 있다. 운행계획 중에 경부선은 대전역을 거쳐 내려가나, 호남선은 오송역에서 광주 방면으로 진입하게 돼 있다.
문제는 지난 2013년 수서발 KTX 사업허가 당시, 서대전역 경유는 빠져 있다는 것. 호남선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치 못하자 대전시는 수서발 KTX 노선 일부를 경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2월 27일께 이낙연 전남지사를 만나 수서발 KTX의 서대전역 경유 빈도를 높여 호남선 KTX로 인해 단절된 대전과 호남 간 철로를 다시 연결하자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수서발 KTX노선 역시 서대전역이 내처질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이 때문에 의회는 이날 황인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동구1)이 낸 수서고속철도 운행계획 면허조건 변경 촉구 건의안을 채택, 면허조건의 변경을 요구했다. 의회는 건의문에서 “운행계획 면허조건에 서대전역이 배제돼 서대전역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호남고속철도에 이어 서대전역이 또다시 배제되지 않도록 수서고속철도의 운행계획 면허조건이 변경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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