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 홍주읍성 성곽 보수정비공사 중 발견된 입수구<사진 위쪽>와 출수구의 모습. |
홍성군과 백제문화재연구원은 최근 홍주읍성 성곽보수정비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 성내로 물이 흐르던 수구지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홍주성 관련 고지도에 기록돼 있는 수문의 존재를 확인해 주는 것이어서 향토사학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홍주읍성 복원사업에도 탄력을 받게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주읍성 관련 고지도를 보면 동문과 서문 남쪽으로 수문이 각각 표시되어 있어 성내로 물이 흘렀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으며 서쪽의 시냇물이 성내로 흘러 들어와 동쪽 수문을 통해 홍성천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군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홍주읍성 수구지는 장축 660㎝, 단축 440㎝ 규모로 상석은 1路에 11매씩 총 22매가 노출돼 있으며 수구지 상석을 노출시키는 과정에서 상석 사이에는 중·소형의 할석과 회가 발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상석 틈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수구지 상황은 수구지의 입수구는 성벽 외부 월계천이 성내로 유입되는 곳으로 수로는 2路로 조성되었으며, 규모는 북수로가 96㎝×95㎝, 남수로가 130㎝×124㎝로 북수로에 비해 남수로가 약간 크게 만들어 졌다.
기둥돌은 공통적으로 대형 석재 3매를 쌓아 지지했으며, 일부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소형의 할석을 끼워 고정한 흔적도 관찰됐다.
수구지의 출수구는 읍성 내부에 조성된 것으로 수로는 입수구와 동일하게 2路로 조성돼 있고 규모는 북수로가 100㎝×146㎝, 남수로가 150㎝×115㎝로 북수로에 비해 남수로가 약간 크다.
기둥돌은 대형과 중형의 석재들을 혼합해 최대 6단까지 쌓은 것으로 확인되고 일부는 입수구와 동일하게 상석 아래 소형의 할석을 끼워 고정한 흔적도 나타났다.
홍성군은 이같이 홍주읍성 성곽보수정비공사중 홍주읍성의 수구지가 확인됨에 따라 문화재청 관계자 및 전문가와 홍주읍성 수구유적 정비 자문회의를 개최해 수구유적의 정비 복원방안과 전시 방안등을 협의 보수 정비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홍성=유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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