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후 대전·충남 예대율↑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글로벌 금융위기 후 대전·충남 예대율↑

저금리·부동산시장 활성화로 주택담보대출 중심 여신 증가

  • 승인 2015-07-28 18:25
  • 신문게재 2015-07-29 5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대전·충남지역 여신은 둔화됐다가 서서히 증가세를 회복한 반면, 수신은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신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 등으로 회복했으나 수신은 저금리 기조에 발목을 잡혀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기획금융팀 안시온 조사역은 28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전·충남지역 여수신 현황과 정책과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의 2014년 여신잔액은 88조4000억원으로 2007년 52조 4000억원에 비해 36조(68.6%)의 증가한 반면, 2014년 수신잔액은 108조7000억원으로 2007년 69조8000억원에 비해 39조(55.9%) 증가했다.

여신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 등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으나 2010년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위기 이전 수준의 증가세를 회복했다.

수신은 금융위기 회복 과정에서 저금리 기조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됐다.

이는 예대율 상승, 가계대출 구조 변화, 비은행 여수신 부진, 중소기업대출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안 조사역은 분석했다.

예대율은 2007년 75.2%, 2010년 75.1%, 2012년 75.4%, 2013년 77.8%, 2014년 81.3% 등 꾸준히 상승했다. 2012년 이후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여신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구조 변화도 한 요인이다.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2007년 49.3%에서 2014년 56.6%로 증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제2금융권 가계대출 보완대책에 따라 비은행의 여수신이은 예금은행에 비해 부진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여신 증가율은 예금은행이 9.1%, 비은행이 6.3%였으며, 수신 증가율은 예금은행이 7.2%, 비은행이 5.0%였다.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 강화와 중소기업 인정 기준 변경효과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도 부진했다. 2011년은 5.0%, 2012년은 6.3%, 2013년은 9.2%, 2014년은 10.3%를 보였으며 2012년부터 증가세가 크게 회복됐다.

안시온 조사역은 “이같은 구조적 특징을 비춰볼 때 가계부채 리스크 완화,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 중소기업 자금조달 원활화 등의 정책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소망 수습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