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검찰에 따르면 지역 사학비리 의혹을 수사해 온 대전지검 특별수사부는 30일 오전 학교법인 대성학원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대성학원의 신규 교사 채용비리 전반에 관한 3개월간 수사 성과를 설명한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대성학원 교사채용 비리 관련자를 기소할 계획”이라며 “기소 대상자는 이미 구속 기소한 이사 안모씨 부부를 포함해 20여 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교사채용 비리 관련자에 대해 29일까지 기소 절차를 끝내고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기소 대상자는 2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검찰이 기소한 인원은 재단 이사 안모(63)씨와 배우자 조모(64·여), 교사 A씨(35·여), 교사 A씨의 시아버지 B씨(63) 등 4명이다.
이사 안씨 부부의 혐의는 교사 A씨의 시아버지 B씨로부터 교사 채용을 대가로 7000만원을 받고 임용시험과 면접시험 문제를 사전에 유출하는 등 학교 업무를 방해했다는 내용이다.
이들 외의 추가 기소 대상자는 재단 이사장 김신옥(91·여)씨를 비롯해 돈을 주고 채용된 또 다른 교사들과 시험문제 유출 교사, 브로커 등이다.
검찰의 이번 중간수사 발표는 석 달째 진행된 대성학원의 수사를 마무리 짓는 성격으로 해석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3개월이 넘어가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고 수사 동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대성학원의 교사채용 비리 관련 잔여 수사는 마무리 짓고 추가 의혹은 다시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교조 대전지부 측은 교장ㆍ교감 승진비리와 교육 당국 유착의혹 수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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