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을 분할 상환하기 때문에 가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1%수준의 기준금리에 따른 대출이자 하락세로 무주택자들이 주택을 매입을 해야 하는 적기라는 말도 나온다.
오는 9월께 미국의 기준금리 상향조정 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현 시기에 주택 마련을 해야 부담이 적다는 분석이다. 미국 금리인상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늘 열렸기 때문이다.
분할 상환이라는 부담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자신의 상환 능력에 맞춰 중소규모 주택을 마련할 경우에는 가계부채 문제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그동안에 대출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지만 앞으로는 대출에 대한 부분을 강화해서 가계 부채의 안정화를 찾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내집 마련을 희망하는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자금상황을 감안한다는 전제하에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시점이 지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입주 시기가 다가오는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이어질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다만, 분양권 전매 물량이 예년 대비 늘어날 경우, 해당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다소 기대치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렇다보니 분양가 대비 오름폭이 낮은 신규 아파트 매물로 무주택자의 시선이 집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주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일부 자영업자의 경우, 부동산담보대출의 상환능력에 대한 평가가 구체화되기 때문에 기존에 매입해서 보유하려던 부동산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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