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초·성남중 특성화로 학생부족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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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초·성남중 특성화로 학생부족 해결

공무원·국책 연구원 자녀 대상 '귀국학생 특별학급' 운영 외국어 교육 집중 강화 등 학생수 불균형 해소 나서

  • 승인 2015-07-28 15:18
  • 신문게재 2015-07-29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교육청 활성화 발표

세종시교육청이 학생수 과소 현상을 겪고 있는 성남중과 늘봄초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금용한 교육정책국장은 28일 보람동 본청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한 방안을 설명했다. <사진>

늘봄초(42학급)는 현재 13학급(300여명), 성남중(24학급)은 10학급(156명)에 불과해 과소 문제를 겪고 있다. 늘봄초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를 기준으로 통학안전 및 도담초 등의 과대화 방지 목적으로 지난 3월 개교했지만, 주변 영구임대아파트 세대에 대한 편견의 벽에 막혀 학생수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담초와 아름초 학생들의 늘봄초 전학을 허용하는 공동 학구제 추진도 과대 학교인 아름초(53학급 편성)만 수용한 채 마무리됐다.

결국 적잖은 아름초 학부모·학생이 늘봄초를 선택하지 않으면, 문제 해결은 요원한 상태다.

주변 아파트 입주율이 98%에 육박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성남중(공립)은 인근 성남고(사립)와 교차하는 이미지와 왕복 8차로에 가까운 대로 통학 등의 문제가 맞물리면서, 도심 속 외딴학교 오명을 얻게 됐다. 어진중으로 교명 변경 시도는 이미지 쇄신 등 현재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현황에 기초, 양 학교의 난맥상을 풀어낼 해법을 제시했다.

우선 오는 9월부터 귀국학생 특별학급을 교당 1학급씩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귀국학생은 초등 40명, 중등 28명, 고등 6명 등 모두 74명 규모로, 1학급 구성 가능 수준이다. 이전 공무원 및 국책연구기관 종사자들이 해외 파견 후 귀국하면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현상이다.

자녀들의 고국 환경 적응력을 높여주고, 해외 장기 거주로 인한 학습 결손을 보충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 학교 여건 및 학생수 증감 등의 추이에 따라 정식 운영에 나선다. 이들 학급에는 학급당 교원 1명과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1명이 고정 배치되고,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별도 지원한다.

늘봄초에는 영어 특성화 교육 일환으로 ▲영어도서관 운영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2명 배치 ▲세종국제고 학생 재능기부 유도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교류 ▲승마·골프·수영·그룹사운드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통학버스 1대 등을 지원한다.

성남중에는 내년부터 글로벌 국제교육 중점 특성화 교육과정 도입 차, ▲실용 외국어 교육 강화 ▲글로벌 국제교육 활성화 ▲학생활동 중심 교육환경 구축 ▲중국·스페인어 등 제2외국어 선택과목 복수 개설 ▲KDI 국제정책대학원 다국적 재학생과 교류 ▲외국어 사용 전용공간 설치 등이 추진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제도 시행과 함께 성남중은 학급당 학생수 20명 수준까지 확보, 늘봄초는 최대 70명 학생 유입효과를 볼 것”이라며 “과소 문제 해결이 절실한 만큼,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여타 학교와 역차별 문제는 정책 시행과정에서 보완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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