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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의원은 27일 대전YMCA에서 열린 '한국의 미래와 한국정치의 재구성'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신당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사회의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정치의 임무이나 한국정치는 의지도 능력도 없는 총체적 무능에 빠져 있다”며 “대통령은 식민종주국 군주처럼 군림하며 국민 앞에 책임도 지지 않고, 의회는 상황을 반전시킬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끌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1야당이라는 기득권에 빠져 야당다운 비판도 못하고, 변변한 국가비전이나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계파·패거리 패권정치에만 매달려 패배가 일상인 무능한 정당이 되었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총체적 무능에 빠진 한국정치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할 새로운 개혁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신당이라면 전국적 개혁정당일 뿐만 아니라 2017년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는 수권정당이 될 것”이라며 “신당은 온건하고 합리적인 개혁과 진보를 아우르고, 진영논리에 얽매이지 않는 개방적 태도를 견지, 소통합고 융합하는 세력이 되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를 중심으로 '호남신당' 추진론을 펴 온 천 의원이 타 지역으로는 처음인 대전을 찾아 새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충청권과의 연대가 신당 성공의 관건이라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강연에서도 “서해안 시대를 맞아 중국을 겨냥한 서해경제권이 서울에서 부산을 이어지는 경제축을 넘어서는 광대한 경제권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충절의 고향인 충청이 한국정치의 캐스팅보트에서 이제는 개혁정치의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천 의원의 방문은 지역내 야권인사들 중에 비노(노무현) 진영 인사가 적지 않은데다가 대전내 호남출신 인사가 30%에 달하는 점에서 외연 확대가 용이하다고 여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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