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충남대 조은경 교수와 육재민 교수가 핵수용체 이알알알파(ERRalpha·고아핵수용체)가 염증을 억제하는 세포내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것을 최초로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알알알파 결핍 생쥐에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세포 내 단백질(A20)이 감소돼 있음을 발견, 이알알알파가 결핍된 생쥐에게 패혈증 유발 물질인 LPS를 투여하자 염증지수가 약 300배 증가해 72시간 내 70~80%가 사망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이알알알파가 정상적으로 발현되는 정상 생쥐의 골수를 이식하면 염증지수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돼 생존률이 90% 이상에 달하는 것도 추가 확인했다.
이들은 연구 결과에 대해 이알알알파가 활성화되면 세포 내에 있는 염증억제단백질(A20)을 깨워 활동하게 함으로써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은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핵수용체 이알알알파를 이용해 난치성 염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음을 증명한 첫 사례”라며 “이알알알파를 활용한 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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