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날씨 속에 봉와직염을 주의해야 한다. 봉와직염은 모기에 물려 너무 심하게 긁거나 침을 발랐을 때 세균 감염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방치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피부괴사나 패혈증 등을 유발해 생명에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27일 을지대병원 피부과 구대원 교수에 따르면 '봉소염', '세포염'이라고도 불리는 봉와직염은 피부 진피와 피부의 깊은 부위인 피하 조직에 세균이 침범한 화농성 염증성 질환이다.
봉와직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다리에 많이 생긴다. 무좀이 있는 사람의 경우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각질이 벗겨져서 난 상처를 통해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군화로 인해 위생관리가 힘든 군인에게 자주 생겨 봉와직염의 연관 검색어로 '군대'가 함께 떠오르기도 한다.
구 교수는 “흔히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움 때문에 해당 부위를 긁거나 손톱으로 소위 '십자가' 모양을 만드는 행동을 하곤 하는데 이 또한 손과 입안의 세균에 의한 감염 등의 위험성이 커져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의 경우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