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대전지역 초등학교의 1인당 장서수는 31.1권으로 전국평균인 34.9권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도 21.8권으로 전국평균인 25.9권에 미치지 못했고, 고등학교도 16.6권으로 전국평균인 18.7권보다 적었다.
7개 특·광역시중 1인당 장서수도 초등학교가 5위, 중학교 6위, 고등학교 5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렇게 1인당 장서수가 낮은 것은 대전시교육청이 학교기본운영비중 공동경상운영비에서 4%를 도서구입비로 편성토록 하고 있지만 권장사항이어서 도서구입비 명목의 예산을 적게 책정하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지역 초등학교 148개교, 중학교 88개교, 고등학교 63개교 중 학교운영비의 4%이상을 도서구입비로 편성하는 학교는 35개교에 불과했다. 초등학교가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2곳, 고등학교 7곳이다.
초·중·고등학교의 평균 도서구입비 편성율은 초등학교 3%, 중학교 1.53%, 고등학교 2.3%로 시교육청이 권장하는 4%보다 낮았으며 초등학교만이 교육부 권장사항인 3%를 지키고 있다.
운영비에서 도서구입비를 가장 많이 편성하는 학교는 7.4%, 가장 낮은 곳은 0.9%로 학교별로 예산사정에 따라 도서구입비에도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이 올해 학교도서관 지원 활성화 예산에 투입하고 있는 금액은 1억7993만원이지만 도서관 활용 우수교 9개교, 교과연계도서구입비 지원교로 50교 등에 한해 지원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시교육청 학교도서관 업무 담당자는 “학교 공동경상운영비에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도서구입비 명목으로는 예산편성을 하지 못한다”며 “교과연계도서구입비 지원 등으로 별도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선 학교 관계자는 “학교운영비가 일괄적으로 감액되고, 사업비는 똑같아도 인건비는 오르기 때문에 학교운영비에서 충당해야 한다”며 “도서구입비로 편성할 수 있는 금액이 많지 않고, 도서정가제로 인해 할인된 가격에 도서를 구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고운 수습기자 highluc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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