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업계에서는 1인 가구를 타겟으로 '간편함'뿐만 아니라 '건강함'을 강조하는 소포장 제품을 선보이며 싱글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27일 대전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1~7월 누계) 990원 균일가 야채상품의 판매가 지난해 보다 24.7% 증가했고, 파인애플/수박/멜론 등 조각과일의 매출도 37.8%나 늘었다.
또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1~2인용 찌개나 탕류를 찾는 고객도 늘어면서 이마트 자체브랜드인 'PEACOCK 간편가정식' 매출은 79.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장조림/멸치조림/깻잎무침 등 소단량 반찬 시리즈인 'PEACOCK 찬'과 3000~4000원의 가격으로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이마트 도시락'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100여종의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최근 '1인 가구'가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필요한 채소만 적당량 사용할 수 있도록 소포장한 '간편 채소' 7종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소포장 채소를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요리별 필요 채소들을 레시피에 맞는 비율과 크기로 잘라 씻어서 바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업계에서도 1인 가구를 겨냥한 간편식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CU는 아침식사 전용세트인 'CU 모닝세트'와 함께 자이언트, 빅시리즈 등 상품을 내놓으며 1인 가구를 공략하고 있으며, GS25도 가정간편식 브랜드 '식객'과 함께 PB상품인 위대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소포장 제품이 1인 가구나 젊은 세대들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식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자취생 정모(23)씨는 “그동안 식료품을 구입하면 남는 것을 보관하기 어려워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소포장된 제품은 적당한 양과 뒷처리가 깔끔해 요즘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도 1인 가구 등의 영향으로 이 같은 포장 형태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반통 수박 등 소량을 구매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유통업계에서도 다양한 품목에서 소포장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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