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공연티켓 팔아요” 먹튀 기승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아이돌 공연티켓 팔아요” 먹튀 기승

대전서 20대男 32명 속여, 온라인장터 판매사기 속출 실효성있는 예방대책 필요

  • 승인 2015-07-27 18:11
  • 신문게재 2015-07-28 7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온라인 장터'에서 사기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중고사이트에서 돈을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일명 '먹튀 범죄'가 속출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이 요구된다.

30대 회사원 A씨는 인터넷 카페인 '네이버 중고나라'에서 최신형 컴퓨터 CPU를 30만원대에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물품 거래를 시작했다. 돈을 먼저 보내주면 물건을 택배로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고 판매자 계좌로 현금 30만원을 입금했다. 그 후 한참이 지나도 물건은 오지 않았고 사기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A씨를 상대로 물품 사기 범행을 저지른 범인은 한참 후 경찰에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판사 김동현)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손모(32)씨에 대해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법원은 또 배상신청인 김모씨에 195만원, 강모씨에 68만원의 배상을 각각 명령했다. 손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본 인원은 28명이고, 피해액은 2500여 만원에 이른다. 그의 주 범행대상지는 이용자들이 많은 '네이버 중고나라'와 '다나와'등이었다.

이날 대전 동부경찰서도 인터넷 카페에서 '유명 인기가수 공연티켓' 판매 사기를 저지른 20대 남성을 구속했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모(26)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샤이니, 엑소 등의 인기 아이돌 가수의 공연 티켓 등을 판다고 글을 올리고 돈만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32명으로부터 총 9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인기가수의 공연티켓이 매진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 실제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돈을 입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런 인터넷 물품 사기 범죄가 계속 반복된다는 점이다. 인터넷 판매 사기범죄는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따라서 경찰은 사기 예방 수칙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으나, 범죄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사기범죄 가능성이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기피해 시 경찰에 꼭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