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뛴다]'중국 최단거리 관문' 육성 시급하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이 뛴다]'중국 최단거리 관문' 육성 시급하다

쾌속선 5시간 거리, 최적의 무역항 입지 갖춰 교통량 증가 기대 속 고속道 등 기반구축 절실

  • 승인 2015-07-27 18:09
  • 신문게재 2015-07-28 1면
  • 서산=임붕순·내포=유희성 기자서산=임붕순·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 연중기획 '2015, 충남이 뛴다' - ◇3부 ▲15개 시군 현안 돋보기: 서산 대산항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한 대산항 발전이 시급하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충남 서산의 대산항은 불과 339㎞로, 쾌속선을 달려 5시간이면 교류가 가능하다. 무역항으로 최적의 환경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정부는 제3차 국가항만 기본계획에 대산항의 발전방안을 담았으면서도, 인접도로와 철도마저 제대로 구축하지 않은 등 잠재력을 극대화 하지 못하고 있다.

27일 충남도와 서산시에 따르면 정부는 대산항을 석유화학 발전 주도 충청지역 거점항만으로 개발 중이며, 일부는 완료됐다. 현재 30선석 규모의 대산항은 44선석까지 커진다.

나아가 일반화물, 자동차 화물을 주도하는 대중국 수출항, 여객항로 개설을 통한 충청권 내륙의 관문항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대산항은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가지고 있다. 이는 석유화학 등 특정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 누구나 무역활동을 할 수 있는 상업항 조건을 갖춘 것이다. 대산항의 화물처리 능력은 6900만 RT로 전국 6위, 유류화물 처리 능력은 4620만 RT로 전국 4위다.

내년부터는 대산항과 중국 용안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도 취항한다.

시는 이용객이 연 43만명에 달하고, 이로 인한 관광산업유발효과는 2800억원 이상, 고용효과도 5600여명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최근엔 현대 측에서 대산항에 자동차부두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대산항은 한국 자동차 수출의 전진기지로 급부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주변 교통여건은 물동량 증가 등 대산항의 국가기여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산읍 진입방향의 교통량은 1일 1917만1000여대에 달해 정체 및 사고 피해가 극심하다.

고속도로 및 인입 철도 등 기반시설이 전무한 탓으로, 이는 유류비 등 물류비 증가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지방도에 가득한 대형 화물차로 인한 안전성 미확보에 주민들의 불만도 가득하다. 때문에 도민들은 대산~당진 고속도로의 착공을 10여년 전부터 요구했다.

이 고속도로 건설은 지난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앞서 2005년과 2009년 두 차례 예타 선정이 무산되는 등 대중국 무역활동을 위한 기반조성에 한 발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엔 당진항과 대산항의 인입철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행정당국 및 지역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기공식을 마친 서해선 복선전철과 당진·서산내 산업단지를 연계할 경우,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산공단 내 일명 대산5사는 2012년 국세 3조 7748억원, 지방세 404억원을 내는 등 매년 4조원 상당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국가에서 비용편익을 문제로 고속도로와 철도 건설에 소극적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시 관계자는 “이제 대산항은 선석 확장 등 각종 개발로 물동량이 더욱 증가하고, 국제여객선 취항과 자동차부두 개발 등으로 이용객 및 교통량 또한 급증할 것”이라며 “숙박시설 증가 등 무역항 배후도시로 서산이 성장할 것이지만, 고속도로와 인입철도 조기착공으로 인한 접근성 향상은 선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서산=임붕순·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