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제공 |
배영수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배영수는 KBO 리그에서 처음으로 삼성 타자들과 맞상대해 85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팀이 3-8로 패하며 배영수는 시즌 4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배영수는 지난 5월 27일 대전 KIA 타이거즈 전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서 한화로 이적한 배영수는 삼성에서만 394경기에 등판해 124승 98패 6홀드 3세이브를 기록한 삼성을 대표하는 투수로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렸다.
앞서 배영수와 삼성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이 불발됐다. 배영수는 4월 16일,삼성과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5월 14일 대구 삼성전에는 선발로테이션 상 등판이 유력했지만 김성근 감독은 안영명을 마운등에 올렸다.
세번째 도전에는 비의 도움을 받았다. 전날 수원 KT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지만 비로 인해 등판이 연기됐다. 오늘도 잠실과 목동 구장이 비로 취소되는 등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었지만 대전지역에 오후 4시부터 비가 그치면서 극적으로 친정팀과의 대결이 성사됐다.
배영수는 홈런을 허용하는 등 초반 고전했다. 1회초 안타와 폭투로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고, 결국 나바로에게 풀카운트 승부끝에 144km 속구를 던져 투런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 배영수는 안정된 제구력으로 삼성 타자들을 맞춰 잡아나갔다. 2회초 박석민을 9구 승부끝에 삼진으로 잡아낸 배영수는 이후 두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초에는 2사 후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최영우를 내야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초 채태인과 이승엽을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처리한 배영수는 박석민에게 투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맞았지만 이지영을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배영수는 5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흔들렸다. 이후 구자욱 타석 때 김상수에게 도루까지 허용하며 무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였고 결국 구자욱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투수 박정진이 승계주자를 막지 못해 배영수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배영수는 속구(35개)와 포크볼(35개)을 주로 던지며 맞춰 잡는 투구에 주력했다.
한편 이날 배영수의 아쉬운 모습에 김성근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쉐인 유먼의 웨이버 공시와 안영명의 부상으로 후반기 선발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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