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군에 따르면 영식필 산신도는 조선후기 충남 지역 산신도의 유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미술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지난 10일 문화재 자료로 지정받았다.
가로 87㎝ 세로 113㎝ 1폭의 산신도는 1869년에 화승 영식(永植)이 조성한 불화로 소나무 아래 호랑이에 기댄 산신을 포치해 안정된 구성을 보여 준다.
호랑이와 수묵풍의 소나무는 황갈색의 배경과 어우러져 푸른 유건(儒巾)을 쓰고 붉은 도포를 걸친 산신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존상(尊像) 묘사 및 구성, 색의 사용에 있어 전체적으로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충남지역의 산신도 가운데 제작 시기가 오래된 편에 속해 의미가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도 문화재자료 지정은 영식필 산신도의 예술적,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좋은 결과” 라며 “앞으로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고 후손에 계승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