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32개 기업을 '명문 장수기업'으로 선정한 가운데, 충청권 지역에서는 대전 1개, 충남 3개, 충북 4개 등 총 8개 기업이 인정받았다.
대전산단 내에 있는 동아연필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4대째에 걸쳐 가업을 잇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 1946년 설립돼 68년 동안 연필과 볼펜 등 문구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학재 대표는 “기업이 오랜 기간 장수하려면 한우물을 파면서도, 시대에 흐름에 맞는 변화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있어야 한다”며 “동아연필 또한 문구류로 시작해 교재 등 종합문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천안에 있는 신진화스너공업(주)(대표 정한성)과 당진의 (주)우신피크먼트(대표 장성숙) 2곳이 지난 2012년, (주)별표수세미(대표 구평길)가 지난 2013년 명문 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별표수세미는 지난 1977년 신성리화학공업사로 설립해 36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수입에만 의존해 오던 연마제품을 국내 제품으로 전환해 수입대체 효과 및 수출확대 등으로 동종업계 발전을 기여했다.
충청권 지역 중 가장 많은 명문 장수기업에 선정된 충북에는 총 4개의 기업이 선정됐다.
충북 진천에서 탁주와 약주 등을 생산하는 세왕주조 영농조합법인(대표 이규행)이 지난 2012년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정됐고, 2013년 청주 동일유리(주)(대표 김영진), 2014년 청주 티엔피(대표 이재우), 제천 유유제약(대표 유승필)이 명문 장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이중 지난 1940년 설립된 동일유리는 3대에 걸쳐 유리분야 가업을 이어온 장수기업으로 2007년 대대적인 생산라인 교체와 2013년 아르곤가스 자동주입기 설치 등을 통해 품질 및 생산성 향상에 힘써왔다.
한편,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명문 장수기업 포상은 다음달 14일까지 중소기업중앙회 가업승계지원센터(02-2124-3146, 이메일 product@kbiz.or.kr)로 제출하면 된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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