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생선…감찰 담당자, 동료 비리 눈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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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생선…감찰 담당자, 동료 비리 눈감아

대전·충남 공직자 '향응 보고누락·음주운전 봐주기' 감사원에 적발

  • 승인 2015-07-22 18:36
  • 신문게재 2015-07-23 6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시와 충남도 감찰 담당자들이 동료의 비위사실을 은폐했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22일 감사원에 따르면 대전시 감찰 담당자는 동료 직원 A씨가 향응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보고를 누락했으며, 충남도 감찰 담당자는 음주운전을 한 직원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을 했다가 적발됐다.

대전시 감찰 담당자는 시 산하기관 소속 A씨가 2013년 10월부터 11월까지 총 45만원의 향응을 직무관련자로부터 제공받았다는 사실과 같은 기간 동안 A씨가 음주 후 당직근무를 선 사실을 문답과정에서 알게됐다.

그러나 시 감찰 담당자는 A씨가 승진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이같은 사실을 감사책임자에게 보고하지 않고, 해당 문서를 임의로 폐기했다. 이에 감사원은 해당 직원에 대해 징계처분 할 것을 대전시장에게 요구했다.

충남도는 공주지청이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협의로 구약식 처분을 받은 B씨에 대해 중징계 의결을 도 인사위원회에 통보했지만, 감봉 3개월로 감경 의결했다.

도 인사위는 음주운전은 감경대상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면서도 감경 의결했으며, 규정상 징계의결 통보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 재심사를 할 수 있으나 이마저도 열지 않았다.

감사원은 충남도지사에게 도 인사위의 철저한 운영을 촉구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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