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심 토지이용계획이 지속적인 변화의 소용돌이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윤형권 의원이 발의한 주차장 조례 강화 흐름 등 도시 구조 전면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행복도시건설청이 제공한 제34차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주택용지는 전 차수보다 5만9719㎡ 줄었다.
주택용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 중심의 중밀형은 동일했지만, 고밀(도심형)과 중저밀·저밀형은 모두 줄었다.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공급이 1인 가구 증가 및 나홀로 이전 공무원 수요 대비 많다는 분석도 한 몫했다.
장군면과 금남면,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한 다가구·원룸 난개발도 이 같은 결과에 영양을 미쳤다. 주택용지 감소와 반대로 상업업무 및 교육시설 용지는 전 차수보다 크게 늘었다.
상업용지는 5만1127㎡ 늘었는데, 시청과 시교육청이 위치한 3생활권 및 4생활권 개발 본격화와 함께 생활·유통·문화 인프라 부재에 대한 시민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용지도 최근 4생활권 첨단산업용지 승인과 함께 4262㎡ 확대 등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차수서 1만7641㎡ 감소하는 등 잠시 주춤했던 공원녹지 면적도 1만6819㎡ 확대됐다. 둘레길과 녹지공원 등 자연친화 도시 구현을 원하는 시민들의 줄기찬 요구가 지속 반영되는 모양새다.
반면 문화시설은 1030㎡, 체육시설도 전 차수 1만5364㎡에 이어 765㎡ 감소하는 등 감소세를 지속했다.
아트센터 규모 축소와 종합운동장 국비 지원 반대,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안개 속 흐름에서 보듯, 기획재정부 등 정부가 문화·체육시설 인프라 지원에 소극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어서다.
세종시 교통정책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급부상한 주차장 관련 용지는 전 차수 4118㎡, 이번 8370㎡까지 지속 확대세다.
최근 윤형권 의원이 발의한 주차장 조례 강화한이 오는 9월 임시회를 통과할 경우, 또 다른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 전체 면적(7290만8221㎡) 대비 점유율로 보면, 공원녹지가 52.2%로 단연 1위를 차지하는 등 흔들림없는 녹지율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용지(19.8%)와 도로(11.1%), 교육시설(4.5%), 상업용지(2.3%), 체육시설(1.7%), 유보지(1.4%), 산업용지 및 기반시설(각각 1.1%), 주차장(0.7%) 등이 후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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