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지역 민·관·정이 힘을 합친 선거구 증설 대전범시민협의회 출범식이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선거구 증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이성희 기자 |
지역 숙원인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추진을 위한 범시민단체가 공식 출범했다.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을 위한 대전 범시민협의회'에는 대전시와 대전시의회, 5개 구청·구의회을 비롯한 행정·정치계 및 대전권대학발전협의회,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상공회의소, 경영자총협회 등 각계각층의 단체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정교순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정성욱 대전개발위원회 회장, 장수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이미현 여성단체협의회장이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협의회는 22일 선언문을 통해 “대전시는 대한민국 행정 과학의 중심도시로서 국가 과학기술 발전 및 경쟁력 제고는 물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회의원 정수는 인구 대비 타 광역시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그동안 시민에 대한 표의 등가성에 있어 차별 받음은 물론, 국책사업 유치 등 현안 사업의 추진에서 많은 제약과 한계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또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헌법 불합치 결정은 2대1 인구기준의 상한선을 5만명 이상 초과하는 유성의 선거구 분리 증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당위성과 명분을 주고 있다”며 “대전의 정치적 대표성과 시민의 정당한 주권 회복은 물론, 향후 국책사업 추진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선거구를 늘리기 위해 온 시민이 뜻을 모으고 함께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유성구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을 위한 시민의지 결집을 도모코자 범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선거구 증설 촉구 공동 선언 등의 공감대 조성과 입법화 대응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시와 정치권은 증설 추진에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피력했다. 권 시장은 행사 인사말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선거구 증설 가능성을 높인 만큼, 이제는 방점을 찍기 위한 시민들의 결합된 모습이 필요하다”며 “대전이 다른 지역에 비해 차별받기 때문에 선거구 증설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갖고 시민들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정용기 대전시당위원장은 “(당의) 김무성 대표가 누차 선거구 증설 필요성에 공감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 나가자”고 밝혔고,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위원장도 “시민들의 결집된 힘만이 선거구 증설의 염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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