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는 22일 천안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학생의 정규교육과정 외 학습 선택 보장에 관한 방안을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홍성현 도의회 교육위원장(천안1)의 요청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백동기 전 대전시교육위원, 문정실 신계초교 운영위원, 이상길 천안월봉고 교사 등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홍 위원장은 발제 자료를 통해 “정규교과과정 외 학습을 대표하는 것이 방과 후 학교”라며 “전국 99.9%인 1만1686개 학교에서 446만9000여명이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방과 후 학습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
학생 선택에 의한 자율적 참여를 원칙으로 운영해야 하는 방과 후 학교가 선택의 여지없이 반강제적으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천·부산시, 전북도의 경우 학생 학습권 및 교육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관련 조례를 제정해 운영 중이어서 대조를 보인다.
홍 위원장은 “조례를 제정한 시·도의 경우 정규교육과정 외 교육활동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며 “임의적으로 교내·외 행사에 참여하도록 강요할 수도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학생들이 마치 입시 노예가 된 것처럼 학습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며 “교사들 역시 정규 학습과 방과 후 학습을 병행하다 보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길 교사는 “교육 패러다임이 지식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학생 자율성을 존중하고, 실용 교육과 창의적 체험 활동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들이 교육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의회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종합해 도교육청 등에 전달, 의회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내포=유희성·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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