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의 '눈다래끼'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 여성이, 겨울보다 여름에 환자가 더 많았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지원장 이동준)이 2010~2014년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지역 병원의 눈다래끼 청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눈다래끼로 병원을 방문한 지역민은 17만9240명으로, 17만3981명이던 2010년보다 5259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 여성(10만3195명)이 남성(7만6786명)보다 많았다. 이는 여성들이 렌즈 착용이나 눈 화장 등 눈 주위를 만지는 경우가 남성보다 많기 때문이다.
월별로는 한 여름인 7월이 2만12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2만877명), 9월(2만347명), 10월(1만9324명), 6월(1만8528명) 등의 순이었는데, 여름은 세균이 좋아하는 고온다습한 환경이라 눈다래끼 환자가 많다.
또 여름엔 땀을 흘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눈 주위를 자주 만지고, 수질이 나쁜 곳에서 물놀이를 하는 등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 지원장은 “눈다래끼가 생기면 염증성 질환인 만큼, 렌즈착용자는 안경을 착용하고, 눈 화장은 안하는게 좋다”며 “세균성 염증으로 인한 다래끼는 보통 4~5일이면 저절로 나아지지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안과에 방문해 상담 후 항생제 복용이나 피부 절개 등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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