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청약통장 가입자는 1887만72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57만6679명이었던 지난해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와 비교해 6개월 새 무려 129만4043명이 신규 가입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 연간 증가규모인 136만6857명과 큰 차이가 없어 올 한해 신규 가입자가 사상 최고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올 상반기 분양시장이 예년대비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을 뿐더러 청약제도 간소화, 1% 기준금리 영향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휴가철이 종료돼 신규 분양시장이 열리는 오는 9월께부터 또다시 수요자들의 시선이 청약시장으로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114를 비롯해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지방 분양 물량은 모두 95개 단지 7만2139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충남지역에서는 17개 단지 1만514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등 지방 물량 가운데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로서는 휴가철을 맞아 분양시장이 소강상태이지만 휴가철이 끝난 뒤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민간분양에서 프리미엄을 얻고 전매한 투자자들이 또다시 청약통장에 가입해 하반기 물량을 노리고 있는 분위기다.
한 시민은 “청약제도가 간소화됐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사용했더라도 곧바로 신규 가입을 해서 다른 물량을 살펴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협회 한 관계자는 “청약통장이 급증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치 역시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거품 논란도 있지만 분양시장이 되살아나면 그에 맞춰 전반적인 부동산 거래도 활성화될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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