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하철역 방독면 태부족 '안전 사각'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지하철역 방독면 태부족 '안전 사각'

하루평균 12만명 이용 불구 총 보유 개수 660개뿐 화재발생시 대형참사 우려

  • 승인 2015-07-20 18:01
  • 신문게재 2015-07-21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지하철 역사에 보관된 방독면 보관함
▲ 지하철 역사에 보관된 방독면 보관함
대전 지하철 역사에 비치된 방독면 수가 크게 부족해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역당 방독면이 30개에 불과해 화재 발생 때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20일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현재 일부 역사를 제외한 대전 지하철역에는 상행과 하행 각각 15개의 화재 대피 마스크(방독면)가 비치돼 있다. 일부 역사는 도난 등으로 인해 방독면 개수가 1~2개 부족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2013년부터 매년 방독면 220개씩을 구입해 올해 660개까지 확보했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하철처럼 밀폐된 공간에서의 화재는 화상보다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개수의 방독면이 필요해서다.

최근 지하철역사에서는 화재 사고가 빈번하다. 실제로 지난 4일과 지난해 11월 대전도시철도 대동역과 시청역 변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민들이 논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자칫 불이 대합실과 열차 칸으로 번졌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대전도시철도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약 12만 명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대전역은 일평균 1만959명에 달한다.

언제든지 화재 사고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시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장비는 턱없이 적은 실정이다. 특히 대동역, 대전역, 서대전네거리역 등은 지하 30m 아래에 위치해 있어 대피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피해를 키울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대전시의회 김동섭 의원은 “언제 어떻게 사고가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구호용품을 잘 준비해야 한다”며 “덧붙여 빠른 소화·대피안내를 하는 직원 교육 등 인적 준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독면 등 안전장비를 얼마만큼 비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다.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정해진 제품과 수량이 있다면 예산 확보도 수월하고 관리도 잘 될 텐데 정부차원의 규정이 없다”며 “내년엔 현재 보유 수량의 2배를 확보해 역사 이용 인원에 따라 차등 비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임효인 수습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 대전의 심장 3대 하천, 관광 수상스포츠 도시로
  2.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순항'
  3. 매출의 탑 로쏘㈜, ㈜디앤티 등 17개 기업 시상
  4.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5. 소진공, 2024 하반기 신입직원 31명 임용식
  1.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세종권역 희귀질환전문기관 심포지엄 성료
  2.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3. 정관장 'GLPro' 출시 한 달 만에 2만세트 판매고
  4. 한밭새마을금고, 'MG희망나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진행
  5. 대전 여행업계, 명절 특수에 중국 무비자 정책까지 기대감 한껏

헤드라인 뉴스


문턱 낮아지는 정부 규제… 대전 미술관 추진동력 기대

문턱 낮아지는 정부 규제… 대전 미술관 추진동력 기대

국·공립 미술관과 박물관에 대한 행정절차가 완화되면서 대전시의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사전평가 사무를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로 이양되지만, 여전히 정부의 권한이 강해 지자체의 자율성 강화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신규 설립에 대한 사전평가 사무를 지자체로 이양하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안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은 이달 법사위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통과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가 기능의 지방 이양을 추진하면서..

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대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 위축 및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도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아 내년 국내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 투자계획 조사' 결과,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56.6%, '투자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로봇·센서로 방사성핵종 분리한다… 원자력연 세계 최초 개발
로봇·센서로 방사성핵종 분리한다… 원자력연 세계 최초 개발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 연구진이 방사성폐기물 안전 처분을 위한 신개념 방사성핵종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로봇과 센서를 활용해 핵종을 분리하는 기술로 빠르고 효율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원자력연은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 이종광 박사팀이 신개념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할 땐 방사성핵종 분석을 필수로 진행하는데, 분석은 다시 전처리·분리·계측 과정으로 나뉜다. 이종광 박사팀은 분석 단계 중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 핵종 분리는 방사성폐기물을 녹인 시료에 특정 핵종과 반응하는 시약을 투입해 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아름답고 더 화려하게’ ‘더 아름답고 더 화려하게’

  • 추울 땐 족욕이 ‘최고’ 추울 땐 족욕이 ‘최고’

  •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