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20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사무총장직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통과시켰다.
찬반토론 뒤 이뤄진 표결에서 중앙위 재적위원 555명 가운데 395명이 참석해 찬성 302명으로 혁신안이 가결됐다.
당헌 개정은 중앙위원회 재적 중앙위원 과반수(278명)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이날 중앙위에는 중앙당 당직자와 함께 시도당 위원장,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시도 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등 395명이 참석해 의결을 위한 성원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중앙위에서 의결한 당헌 개정안은 혁신위원회가 3차례에 걸쳐 발표한 ▲사무총장 폐지 ▲재보궐 원인 제공시 무공천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 당직 박탈 ▲당무감사원 설립 및 당원소환제 도입 등의 혁신안을 반영한 것이다.
혁신위는 사무총장직에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된다고 판단, 이를 총무본부장, 조직본부장,전략홍보본부장, 민생생활본부장 등 5본부장 체제로 개편하는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혁신위는 또 선출직이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의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 재보궐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 '재보궐 원인 제공시 무공천' 방안을 내놨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우리 당의 혁신은 이제 출발이다. 혁신을 통해 당원과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는 기반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4차 혁신안 발표에 이어 앞으로 정체성 문제와 정치개혁의 문제, 공천의 민주성 문제, 통합 단결을 위한 안을 구상하고 제안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혁신위원회는 첫 혁신안 실현에 성공했지만 선출직평가위와 최고위원제 폐지 등 계파간 이견이 큰 핵심 혁신안이 남아 있어 주어진 당 쇄신 임무를 무난히 완수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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