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공동 제작한 2014지역에너지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대전시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양은 전국 최하위인 4만8475TOE(석유환산톤, 1TOE=1000만kcal)로 광주 5만8771TOE, 제주 8만616TOE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생산량에서 소비량을 나눈 대전시의 전력자립도 역시 매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특·광역시 8개 중 2012년과 2013년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충남녹색연합 주최로 지난 17일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시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선 대전의 재생에너지 정책 활성화를 촉구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작년에 실시한 미니태양광발전기 보급사업이 1년도 안 돼 중단됐다”며 “사업 시행 전 논의 과정에서 '이 사업이 당장 실적이 없어도 계속 추진하고 키워보자'고 했었는데 중단돼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실시한 미니태양광발전기 보급사업은 목표한 250가구 중 26가구에만 보급한 채 중단됐다. 대전시는 구청과의 협조부족과 주민 홍보 및 참여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필중 대전시 경제정책과장은 “기존의 5개년 방향에 구체적인 에너지 확보 목표가 드러나 있지 않았다”며 “연구단지 기술과 시 예산 투입, 시민 참여 방향을 잡고 나갈 것이며 FIT(발전차액지원제도)가 우리 시에도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은 지난달 '2020 지역에너지 종합계획'을 발표했으며, 경기도는 '에너지 자립선언'을 통해 에너지전환 시도를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서울시의 경우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설치의 절반을 시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설비용량도 상위권을 차지한다.
최승국 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 생산분과위원장은 지정토론에서 “박원순 시장과 100차례 넘는 회의를 통해 기존 원전 중심의 에너지에서 지역기반~탈핵중심의 정체성을 모아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을 하고 있다”며 “대전에서도 시민참여 협동조합 형태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수습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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