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민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는 위판량은 늘었으나 가격이 상승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KAMIS 농수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역 역전시장 도매가격을 보면 고등어는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00원) 대비 무려 16% 증가했다. 지난해 1000원에 판매되던 무(1개)가격도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고등어 평균 도매가에서도 6월 한 달간 고등어 평균 가격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올해 이상고온 현상으로 산란기가 늦어진데다 어획된 물량 중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중품 크기의 씨알 굵은 고등어의 위판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고등어 중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300g 이상 중·상품의 어획량은 크게 떨어지고 300g 미만 하품 생선의 어획량만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소비자들은 수입 고등어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의 경우 노르웨이산 고등어와 국내산 자반고등어 비율을 7: 3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채소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대전 역전시장에서는 배추(1포기/상)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무려 13% 급등한 배추(1포기/상)가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대파(1kg/상)가 지난 동월대비 29% 오른 3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무는 2480원으로 37% 올랐다. 더욱이 예년보다 뒤늦게 장마가 시작됐음에도 해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식탁 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바구니 부담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한우 가격 역시 연일 뛰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추석인 9월 27일을 전후해 한우 1등급의 도매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추석을 전후해 출하된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소비 주체인 서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주부 정모(46·여)씨는 “한우에 이어 채소류, 고등어까지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장보기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채소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여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긴급 저물가 대책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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