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부여 궁남지 연꽃사랑길 걷기대회가 지난 18일 궁남지 서동공원을 출발해 부소산 서문까지 왕복코스로 진행된 가운데 송명학 중도일보 사장, 홍성목 부여 부군수, 김태호 부여군 의장을 비롯한 시민들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여=이성희 기자 token77@ |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부여군이 후원한 이날 걷기대회는 '연꽃애(愛) 빛과 향을 품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13회 부여 서동 연꽃축제'와 함께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부여의 여러 유적과 함께 부소산성이 등재되면서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백제시대 때부터 사용된 역사 깊은 인공 연못을 발굴해 만든 궁남지에는 붉은 연꽃이 피었고, 이를 보려는 수많은 관광객이 부여를 찾을 때 연꽃사랑길 걷기대회는 백제의 달밤을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부여군 궁남지 서동공원을 출발해 백제에서 가장 큰 강이라던 백마강 둔치 길을 따라 왕궁의 숨결이 깃든 부소산 서문까지 왕복 10㎞를 걷는 동안 백제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궁남지 연꽃사랑길 걷기대회는 올해 처음 개최된 행사였지만, 출발 1시간 전부터 현장접수 1000명이 마감됐고 전북 무주와 부산 해운대구에서도 찾아온 이들이 있어 걷기 열풍을 실감케 했다.
출발 후 연꽃사랑길을 걷는 내내 참가자들은 대화하고 멋진 풍경을 함께 나누며 공동체를 체험했고, 물도 나눠 마시고 손도 잡아주는 등 2시간 여 동안 친구가 됐다. 이날 걷기대회에는 유찬종 충남도의원과 김태호 부여군의회 의장과 이대현·김남호·송복섭·유정임 의원 등이 참석해 함께 걸으며 자리를 빛냈다.
부여군 관계자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둘러보고 그동안 경험 못 한 야간 레저문화의 체험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임병안·부여=여환정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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