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순 없지만, 걷기대회에 참가해 왕복 10㎞의 백제의 길을 왕복한 이들이 있다. 바로 (사)충남지체장애인협회 부여군지회 회원 10여명이 그들이다.
이날 참석한 부여군지회 회원들은 중증장애 1~3급으로 손으로 미는 휠체어를 타고 백마강 둔치부터 구드래 조각공원 그리고 부소산 서문을 거쳐 다시 출발지점까지 돌아왔다. 두 발로 걷는 비장애인 참가자들과 손으로 휠체어를 미는 장애인 사이에 차별은 끼어들 틈이 없었고 밀어주고 끌어주는 사이 친구가 되었다. 중증장애인 김용석(52)씨는 “백마강 둔치길을 걸을 수 있는 코스에 계단이 없고 높은 둔치에서 강을 바라볼 수 있어 즐거웠다”며 “비장애인들이 뒤에서 밀어주기도 해 가슴 따뜻한 추억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