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공공갈등 예방 및 해소를 위한 연구모임은 지난 16~17일 부여군 은산면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갈등 현장을 방문했다.<사진>
윤지상 의원(아산4)이 대표를 맡은 이 연구모임은 안용주 선문대 교수를 간사로 두고 모두 10명이 활동 중이다.
첫 번째 현장 방문지로 연구모임은 부여군 은산면 지정폐기물 매립장을 찾았다. 부여군 은산면 주민 등에 따르면 A 기업은 은산면 대양리 일원에 13만㎡ 용지, 7895t에 달하는 폐주물사, 폐내화물, 분진 등을 매립할 수 있는 지반을 조성하고 있다.
2012년 사업예정지 토지를 매입,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 중 지역민 간 마찰이 불거졌다.
이 자리에서 연구모임 임원들은 지역민의 묵은 체증을 어떻게 하면 해소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이어갔다. 기업과 지역민 간 상생으로 발전할 길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서창원 은산면 홍산리 이장은 “그동안 다져온 부여군 굿뜨래 청정농산물 생산지역의 이미지가 훼손될 위기에 놓였다”며 “농업기반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오인철 의원(천안6)은 “갈등현장에서 지역민과 직접 소통을 하다 보니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다”며 “도 차원에서 대응 논리 개발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병국 의원(천안3)은 “최근 폐기물 매립지 사업과 관련, 상생으로 문제를 해소한 사례가 있다”며 “폐기물 시설에 대한 인식을 바꿀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한데 지역민 갈증을 풀 수 있도록 연구모임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지상 대표는 “폐기물 매립지 사업과 관련, 국내 많은 사례가 있다. 해묵은 갈등을 해결한 곳도, 그렇지 못한 곳도 많다”며 “선진 사례 등을 둘러볼 계획으로 다음달 토론회도 예고돼 있다”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모임은 이번 폐기물 사례를 시작으로 도내 산적한 공공갈등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라며 “실태조사와 분류를 통한 유발 요인을 파악, 갈등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민 간담회에는 부여군 관계자를 비롯한 은산면장, 반대 추진위원 등이 참여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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