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지난 10일 격리조치가 해제된데 이어, 충남과 충북도 각각 17일(0시)과 19일(0시)에 모든 격리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16일 대전시와 충남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충남에 남아있던 자택 격리자 3명이 17일 0시를 기해 격리가 해제된다. 도는 격리 해제자에 대해 5일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충남의 확진자는 모두 12명이다. 현재 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2명은 메르스는 완치됐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후 치료가 이어지고 있다. 5명은 완치돼 퇴원했고, 4명은 사망했다.
도는 4개 지방의료원을 감염병 관리 전진기지로 구축하고, 음압병상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백서를 발간해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고, 중앙정부와 도, 시·군의 권한과 역할의 재정립도 진행할 방침이다.
유병덕 도 복지보건국장은 “메르스라는 감염병의 불편을 감수하고, 보건당국의 요청에 잘 따라준 환자와 격리자, 보건 관계자 등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전은 지난 10일 0시에 모든 격리 조치가 해제됐으며, 오는 19일을 자체 종식 시점으로 잡고 있다. '19일'은 대전의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1일로부터 최대 잠복기(14일)의 2배를 더한 날짜다. 통상 감염병 종식은 환자 발생이 중단된 날로부터 해당 질병의 최대 잠복기의 2배를 더한 날에 이뤄진다.
대전에선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13명이 퇴원, 12명이 사망했다. 2명은 충남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은 자가 격리자 2명, 능동감시대상자 1명, 타 시·도 병원 격리자 2명 등 모두 5명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 중 병원 격리자 2명과 능동감시대상자 1명, 자가 격리자 1명은 오는 18일 0시에 격리가 해제된다. 나머지 자택 격리자 1명도 19일 0시에 격리가 풀릴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6일 이후 11일째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186명을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도 지난 12일 이후 5일째 나타나지 않고 있다.
퇴원자수는 133명으로 늘었다. 치료 중인 환자는 모두 17명으로, 13명은 안정, 4명은 불안정한 상태다. 격리자수는 전날보다 64명 줄어든 258명이다.
송익준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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