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시정향한 '열띤 공방' 16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20회 제1차 정례회가 열려 정기현 의원이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문제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16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20회 제 1차 정례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기현 의원(유성3)은 시정질의를 통해 “대전고 국제고 전환이 당사자간 의견수렴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동부지역 교육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날 우려가 있다”며 “전체 대전시민의 여론 수렴절차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공립고인 대전고를 폐지하면서 그로인해 발생할 여러 부작용에 대해서 최소한 사과와 유감의 말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아) 아주 유감스럽다”며 “서부는 특목고를 신설하고 동부는 일반고를 없애 특목고로 전환하면서 거듭되는 갈등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설동호 시교육감은 “대전고는 국제고 신청에 관해 총동창회의 공식적인 찬성·동의 답변을 받았다”며 “가정통신문 발송을 통한 학부모 의견수렴과 학부모총회를 개최해 국제고 공모에 따른 의견수렴절차를 이행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또한 “공립고를 국제고로 전환하게 된 것은 유성생명과학고 부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변경 불가 때문이며 학령인구 감소로 장기적 교육여건 변화를 고려해 특목고를 제외한 공립고를 대상으로 공모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정질의를 지켜본 '대전고 국제고 전환반대 시민모임' 관계자는 “교육감이 요지를 말하지 않고 동문서답했다”며 “중구지역 학부모로 구성된 소송 원고단을 구성중”이라고 말했다.
박고운 수습기자 highluc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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