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이달 1~15일 도로건설과 아파트 신축 등 대형건설 공사장 38곳을 대상으로 토사유출, 붕괴위험 등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모두 11곳에서 17건의 위험요소를 발견해 보완조치를 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장 많은 지적사항이 나온 곳은 도안지구 19블록 양우건설의 '내안애' 건설 현장으로, 모두 6건이 적발됐다. 비상연락망 구축 미흡을 비롯해 시설분야에서 가설울타리 설치 불량, 공사차량 통행때 안전사고 위험, 지하주차장 환풍구 추락위험, 맨홀 뚜껑 미설치로 인한 추락 사고 위험, 주통행로 건축물 안전시설 미흡 등이다.
또 여성병원 신축공사 현장에선 현장 주변 도로에 건축 자재를 쌓았다고 시정조치를 받았고, 아모레퍼시픽 신축 현장에서는 공사장 배수시설이 불량해 시정했다.
효문화진흥원 건립 공사현장에서는 굴착면 토사유출이 우려돼 방지포를 설치했고, 융합의 다리(카이스트교) 건설 현장에선 난간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시정조치를 받았다.
화암네거리 입체화 건설공사장에서는 보행자 임시 통행로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아 지적받았고 벌곡길 확장(2구간) 공사장에서는 굴착사면 붕괴 위험 현장이 있어 긴급 조치했다.
계백로 우회도로(2공구) 건설 현장에서는 하천구간 내 출입통제가 이뤄지지 않았고 3공구에서는 비로 인한 토사유출 가능성에도 천막 설치 등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읍내 3가~와동육교 도로확장(3공구) 공사장에서는 터파기 후에 법면을 보강하지 않았다가 걸렸고, 대전~오송 광역 BRT 건설(1공구) 현장에서는 우수관 터파기 현장에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추락사고 위험을 초래해 시정조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시는 폭염 대비 근로자의 휴식 쉼터와 편의시설 제공, 작업개시 전 근로자 아침체조와 안전교육을 하는 등 모범사례를 발굴해 다른 사업장에 전파하게 했다.
강철구 시 시민안전실장은 “앞으로도 대형건설공사장은 물론, 재난 취약시설도 점검할 예정”이라며 “시민들도 생활 속의 안전사고에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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