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시의회 안필응 의원(새누리당·동구3)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시 산하 공기업 4곳의 평균 고용률은 2%에도 못 미쳤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0.9%, 2013년 0.5%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청년 고용률도 1.6%에 불과했다.
정부가 청년고용촉진 특별법을 통해 법률로 규정한 청년고용률 3%를 준수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이를 공기업별로 나눌 경우, 시설관리공단만이 지난해 정원(247명) 중에 청년 15명(6.1%)을 고용했다.
그러나 시설관리공단도 2012년·2013년의 고용률은 각각 2.0%에 불과했고, 도시공사도 1.6% 이하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도시철도공사 및 마케팅공사는 이 기간 단 한 명의 청년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 의원은 “지난해로 국한해서 봐도 정부 공공기관의 평균 청년 고용률은 5.1%고, 전국 지방공기업의 평균도 3.4%인 것에 비해 대전시의 청년고용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턱 없이 낮았다”며 “시 산하 공기업은 법적 의무에도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원이나 예산 등 내부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 어려움은 다른 정부 공공기관이나 지방 공기업도 마찬가지”라며 “지금부터라도 시 공기업들은 법으로 위무하고 있는 청년고용률을 준수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